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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저는 얼마 전 마트 내 빵집에 취직한 지 4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구글에 제빵사를 검색하면 항상 자동완성되는 제빵사 현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이제야 3개월이 넘었고 업장과 사수마다 상황과 분위기, 메뉴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든 제빵사들의 현실이 이렇더라 것은 절대 아니므로 참고만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제과제빵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시면 학원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시는데요.
물론 자격증이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만 취직하면 자격증 과정은 기능사를 따기위한 과정만 배우기 때문에 그 가게에 맞게 다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자격증이 없어도 일을 시작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지만 요즘은 자격증이 없으면 이력서가 눈에 띄기도 힘들어 필수적으로 따는 것 같습니다.
급여 이야기를 하자면 신입은 거의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습니다.
관련 학과를 나와도 최저임금으로 시작하는 업계이고 노동 강도에 비해 박봉으로 유명합니다.
연장 수당을 주는 곳도 보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휴무의 경우 많은 빵집들이 보통 한 달에 일요일이 4번 있는 경우는 6회, 5번 있는 경우는 7회 휴무를 정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연차를 사용해 한 달에 7~8회 쉽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 5일 근무인 가게들도 많이 보이네요^^
일은 보통 반죽, 오븐, 시야기(마무리)로 나누어집니다.
반죽을 만들어 분할하면 성형을 맡은 사람이 성형 후 오븐을 보는 사람이 이를 굽고 마지막에 크림을 채우는 것과 같은 마무리 작업을 통해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오전에 당일 빵을 생산하고 오후에는 다음날 나갈 빵을 준비하는 식입니다.
표면적인 상황을 간단히 적어봤는데요.
이제 개인적인 경험을 적어보자면 오랫동안 서있지 않던 사람은 초반 2주는 정말 고생합니다.
처음엔 발이 아팠다가 다음은 허리... 다음은 등 안 아픈 곳이 없어 퇴근하면 뻗어서 자기 바쁩니다.
하지만 2주~한 달까지만 버티시면 정말 신기하게 하나도 아프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손이나 어깨, 다른 관절을 많이 쓰기 때문에 다치지 않게 요령을 습득해야 합니다.
통증이 있다면 최대한 그 부위를 쓰지 않게 일한다던지..
톱니바퀴처럼 한 명이라도 빠지면 굴러가지 않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휴무 조정이 안 되는 곳이라면 아파도 쉴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몸을 잘 돌봐야 해요.
장점으로는 생활패턴이 아침형 인간이 되어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저는 7 to 4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10시쯤 잠드는 바람직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를 꼽자면 근육과 힘이 많이 붙었습니다.
근육과 힘이 정말 없는 편에 속했는데 이제는 힘도 붙고 요령도 생겨 25kg 밀가루 한 포대 정도는 들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하는 동안은 시간이 정말 잘 갑니다.
출근 시간이 일러 점심까지만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정말 금방 퇴근시간이 됩니다.
여기까지 제가 일하는 상황을 적어보았는데요.
조건이 좋지는 않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데 평일 휴무가 자유로운 점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 퇴근이 이른 것 등 저와 잘 맞아서 아직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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