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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캄필로박터 감염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캄필로박터란?
삼계탕과 같은 닭요리를 먹고 열이 동반된 설사, 구토, 복통이 발생한다면 캄필로박터 균에 감염되어 식중독에 걸린 것입니다.
캄필로박터 감염증은 캄필로박터 균에 의한 감염입니다.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흔한 세균으로 주로 닭, 거위, 소독되지 않은 우유와 같은 음식, 물을 통해 감염되기 쉽습니다.
지금까지는 20여 종의 균이 발견되었고 식중독과 관련된 질환은 대부분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에 의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는 늦은 봄에서 여름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최근 여름과 복날을 맞아 삼계탕 섭취가 늘어나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주의해야 합니다.
2015~2019년 식약처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7월에 가장 많은 환자(37%)가 발생했고 학교 급식소(47%)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육류, 채소 순으로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중독의 원인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캄필로박터 균은 공기 중에 노출돼도 2주까지 생존할 수 있어 닭고기를 취급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다른 균들은 37도에서 잘 증식하는 것과 다르게 캄필로박터 균은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도에서 잘 증식하는데, 이로 인해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인 닭의 내부에서 쉽게 증식합니다.
캄필로박터 균에 감염되는 주된 원인은 생닭을 씻을 때 물이 튀면서 주변의 식재료에 묻어 캄필로박터균이 옮겨가는 것입니다.
더불어 생닭과 가열하지 않고 먹는 채소를 같은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습니다.
닭뿐만 아니라 가공하지 않은 생우유와 조리가 덜 된 돼지고기로 부터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나 인간에서 인간으로는 감염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증상
캄필로박터 식중독의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 증상과 다릅니다.
2~7일, 길게는 10일까지의 잠복기를 가지며 초기에는 발열과 권태감,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구토, 복통이 발생합니다. 2일 후에는 설사가 나타납니다.
성인은 치유 기간이 오래 걸리고 쉽게 재발하는데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감염과 재발의 위험이 크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만성 보균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양에 따라 아이들은 장염, 균혈증, 장관 외 감염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1) 장염
캄필로박터 균에 노출된 후 평균 3일 정도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으로 증상이 시작되며 1~3일 뒤 심한 복통과 설사, 혈변, 점액변 등이 나타납니다.
복통이 심해서 맹장염이나 장중첩증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설사는 1주일 이내에 좋아지기도 하는데 5~10%는 증상이 재발하기도 합니다.
2) 균혈증(Bacteremia)
균혈증은 영양 결핍, 만성질환, 면역 결핍, 아주 어린 어린이에서 발생합니다.
열과 두통, 피로감, 복통이 나타나고 오한과 식은땀이 동반됩니다.
이외에 캄필로박터 감염 후 수 주 후에 관절염이나 길렝-바레 증후군과 같은 드문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진단
캄필로박터의 증상은 다른 세균성 장염과 유사합니다.
쉬겔라(Shigella), 살모넬라(Salmonella), 대장균(E. coli), 옐시니아(Yersinia), 비브리오(Vibrio)와 구별해야 합니다.
진단은 대변 검체를 받아 검사합니다.
그러나 CAMPY-agar처럼 특수한 배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자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지 않아 잘 진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가 나타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구 또는 정맥을 통해 수액 치료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지사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캄필로박터 감염증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다른 질환이 없다면 항생제 치료를 잘하지 않는데
고열, 혈변, 하루 8회 이상 설사와 같이 심한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와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예방법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수칙을 꼭 지켜야 됩니다.
첫 번째,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서 야채, 과일과 같은 가공하지 않고 먹는 음식을 먼저 준비하고
닭고기의 전처리와 조리는 가장 마지막에 합니다.
두 번째,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조리 도구를 구별해서 사용합니다.
생닭 손질에 사용한 식기는 잘 세척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세 번째, 닭고기 조리 시에는 캄필로박터 균이 사멸되도록 중심부가 75도, 1분 이상 완전히 가열하여 섭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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